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
주소 : 동구 초량동 1255
주차 : 다리 위 바깥차선
운영시간 : 10:00-17:00
(1부 10:00-13:00 / 2부 14:00-17:00)
운영기간 : 2025년 7월 26일-2025년 8월 6일(12일간)
사전접수 100명(예약 끝) / 현장접수 100명

2025년 8월 2일 토요일, 아는 언니네와 함께 들렀던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물놀이장이라 기대를 품고 아침 일찍 방문하여 짐을 풀었다.
네비에 "동구 초량동 1255"라고 주소를 찍고 갔는데 입구에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이란 안내판 하나만 있고 진입로에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그 사이로 조그맣게 길이 나 있어서 처음에는 잘못왔나 생각했다. 하지만 연두색 형광조끼를 입은 안내요원이 물놀이 하러 온거냐며 안내를 해줘서 안심하고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다리 양쪽에 있는 붉은 벽돌이 붙은 탑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나는 이미 다른 블로그에서 꿀팁을 사전숙지하고 간 터라 진입한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차를 돌려 붙여 주차해서 내려갔다. 그랬더니 바로 운영본부와 접수처 아래여서 이동시간이 짧아서 좋았다. 진입방향에 있는 탑으로 내려갈 경우 살짝 둘러서 다리밑으로 오게 된다. 많은 짐을 들고 내려가기에 탑의 계단이 협소한 점은 조금 불편했다.

내려가자마자 접수할 필요없이 일단 다리 밑에 돗자리를 펴서 자리를 잡으면 된다.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의 장점은 단연코 다리 밑에서 시원하게 짐을 풀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사전신청을 하지 못해서 현장접수를 노리고 주말이라 9시쯤 일찍 방문했는데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 그런건지 물놀이장 치곤 협소해서 그런 것인지 내 예상보단 사람이 많지 않았다.


9시 30분쯤 되어 현장접수 할 사람들은 줄을 서라고 한다. 가족이 전부 우르르 가지 않아도 되고 대표자 한명만 가서 물놀이장에 들어가는 인원의 이름과 사인 정도를 적고 팔찌를 받았다.

나는 아이 둘을 데리고 갔기 때문에 팔찌 3장을 주셨다. 팔찌를 팔목에 붙이고 물놀이장에 입장하면 된다. 팔찌를 두르고 그늘 아래 돗자리나 캠핑의자에서 편하게 쉬고 있으면 10시쯤 물놀이장으로 입장하라는 안내가 들린다.

1부에는 많은 체험업체가 참여하지 않은 느낌. 이 날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키링 만들기를 진행했다. 다른 날의 후기에는 두 세가지 체험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날은 키링 만들기만 가능했다. 2부에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지도 모르겠다.

운영본부 바로 옆에 아이스박스가 있고 생수를 무료제공해줬다. 정수기도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저 생수만 먹어도 충분해서 딱히 사용하지 않았다. 음식은 물놀이장에서 취식이 불가할 뿐 많이 싸와서 휴식타임에 돗자리에 앉아서 먹었다.



풀장은 총 3개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30센치,50센치,70센치 풀장이었다. 문어 슬라이드가 있는 70센치 풀장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놀았다. 30센치 풀은 너무 작아서 정말 어린 아기들 3명이 놀면 가득찰 것 같았다. 그래도 알차게 즐기는 유아의 부모님들도 많았다. 맨 앞에 70센치 풀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가장 뒷편에 있던 50센치 풀은 아이들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일행중에 초등학교 6학년도 있었는데 70센치 풀장은 고학년 아이들이 놀기에 수심이 얕은 편이어서 그런지 금방 싫증을 냈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렇게 운영하는 것이겠지만 몇주전 방문했던 인근 구의 대형 물놀이장에 비하면 규모가 작아서 그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튜브와 물총 반입이 가능한 점은 굉장한 메리트였다. 다른 물놀이장은 구명조끼 외의 물놀이 용품은 반입금지인데 올해 처음 시행되어서 그런지 규정이 빡센 느낌은 아니었다. 운영본부에 가면 튜브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기계도 있었고 부채 같은 것도 가져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설치 운영해주는 점이 좋았다. 민락 수변 어린이 물놀이장 같은 경우는 쓰레기 봉투를 챙겨가서 가져간 쓰레기를 그대로 챙겨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은 기획에서부터 세심함이 느껴졌다.


푸드트럭도 운영중이었는데 아이들이 여럿 가게 되면 부담스러운 금액이 될 것 같았다. 커피나 슬러쉬 간단한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점은 좋았다. 물놀이장에서 취식금지이지 외부음식 반입금지인 것까진 명시가 되어있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과일이나 도시락을 싸와서 다리 밑 자리에서 먹었다. 딱히 제지하는 분은 없었다. 풀장까지 들어와서 먹는다던지 수질을 오염시킬만한 행위만 하지 않으면 적당히 먹을 음식을 싸오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샤워는 물로만 가능했다. 바디워시나 비누 사용은 불가했다. 바로 앞의 파란 매트위에서 버블쇼가 열린다.



물놀이는 40분 정도 진행하고 20분 휴식타임을 가지는 식으로 운영되었다. 물놀이를 할때마다 아이들이 배고픔을 느끼는 편이니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하는 것은 필수! 생각보다 3시간이 금방 가기 때문에 알차게 놀아야 한다.

매일 12시와 15시에 버블쇼가 열리는데 수질관리 때문인지 특이하게 맨 땅 위에서 버블쇼를 한다. 샤워장 바로 앞이라서 실컷 놀고 몸을 씻고 가면 되긴 한다. 물이 차가운 편이었다.

13시가 되면 14시까지 한시간 정도 휴장을 하는데 그때 2부에 참여할 사람들이 내려온다. 북항 물놀이장은 1부에 이용하던 사람들을 내보내지 않던데 그 점이 아직은 좀 널럴하게 운영되는 분위기였다. 2부 사전예약자들 입장에서는 자리 잡기가 용이하지 않아보였다. 아직 홍보가 덜 되었거나 물놀이장이 협소하고 유아와 초등 저학년 위주의 풀장으로 운영되는 것 때문에 초등 고학년 자녀가 있는 집의 재방문도 기대하긴 어려워 보였다. 13시쯤 초등생인 뜬금이의 친구들과 부모들이 우르르 몰려왔는데 주말임에도 그 시간 주차가 어렵지 않은 걸 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물놀이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은 햇수가 반복하면서 보완하면 될테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이었다. 특히 시행 첫해부터 안전요원이 풀장마다 상주하고 진행하는 분들도 몹시 친절한 점은 칭찬 받아 마땅한 점이었다. 아주 협소했던 30센치 풀장에도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는 것을 보니 내 마음이 다 훈훈해 질 지경이었다.
인접한 구의 대형 물놀이장은 인력이 부족했는지 어린이집 단체로 방문했던 복덩이가 7세 이하 유아풀에서 사고를 당할 뻔 했었는데 풀장 3칸을 홀로 관리하던 안전요원이 물에 빠진 아이를 보지 못했다. 덕분에 복덩이는 트라우마가 생겨서 30센치 풀장에도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물놀이장 특성상 동행하는 보호자의 일대일 케어가 기본 원칙이긴 하지만 안전 메뉴얼이란 두세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그 구청에 단체 이용객 안전메뉴얼 보강을 건의했을때 돌아왔던 원론적인 답변과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의 운영방식을 보니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대형 물놀이장을 매년 방문한 지인에 따르면 심지어 올해 들어서야 안전요원을 대폭 늘린게 그거라고....해당 물놀이장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서도 물에 빠진 유아들의 목격담이 솔솔 들려오던데 큰 사고가 터졌을때도 그런 식으로 대답할 수 있을지 반문하고 싶었다.)
이상 알차게 마무리한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 방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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